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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노트

이덕일이 독도를 지운 방식을 밝혀내다

by kirang 2017. 7. 5.

  나는 며칠 전 "이덕일이 이제는 스스로 독도를 지우기 시작했다"(http://kirang.tistory.com/792)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읽고 나서 이덕일이 꽤나 찔렸나 보다. 어제(7월 4일) 자기 페이스북에 '정암'이라는 사람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하였다. 직접 나서지 않고 슬그머니 다른 사람 내세워 방패막이 하는 꼴이 우습지만, 뭐 좋다.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정암은 무슨 지리학을 하는 사람이라는데,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 사람이 나에 대한 반박이라고 올린 글에는 이덕일이 가지고 있는 동북아역사지도 스캔본이 첨부되어 있다. 이덕일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인물이라는 증거이다. 그리고 덕분에 나는 이덕일의 조작 방식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가 제시한 지도는 지난번 이덕일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지도 중 두번째 것이다. 즉, '이덕일 지도 B'에 해당한다. 따라서 새로 올라온 지도를 '이덕일 지도 B-1'로 명명하겠다.

이덕일 지도 B


이덕일 지도 B-1

  보다시피 이 지도에서도 독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지도 상태이다. 분명히 스캔본인데, 비정상적일 정도로 화이트 효과를 먹였다. 포토샵 좀 만져본 사람들은 바로 감이 올 것이다. 지도 전체에 화이트 효과를 먹이는 방식으로 독도가 안보이도록 조작을 한 것이다.

  이덕일 지도 B-1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공정을 거쳐 만들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1. 동북아역사지도를 스캔한다.

2.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화이트 효과를 먹여 독도를 안 보이게 지운다.

3. 프린트 한다.

4. 프린트물에 손으로 반박 글을 작성한다.

5. 다시 스캔한다.

  그런데 말이다. 포토샵은 참 좋은 도구이다. 이런 식의 단순한 조작을 잡아낼 수 있는 기능 또한 가지고 있다는 거다. 하여 '이덕일 지도 B-1'의 색도와 채도, 명암을 조절하여 지워진 독도를 복원하였다. 그 결과물을 '이덕일 지도 B-2'라고 명명한다.

이덕일 지도 B-2

(모바일 이용자들은 가로로 놓고 보기를 권한다)

  어떤가. 독도가 아주 선명하게 드러났다. 감쪽같이 지웠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처럼 복원이 된다. 

  이 길었던 논란의 결론은 이렇다. 알고보니 이덕일은 '뽀샵쟁이'였다는 것. 동북아역사지도에 독도가 지워졌다면서, 동북아역사지도팀을 매국노네 뭐네 하며 쥐잡듯 하던 사람이 정작 뒤에서는 본인의 거짓말을 덮으려고 '뽀샵질'로 독도를 지우고 앉아 있었다. 지도에서 독도를 지운 건 지도팀이 아니라 이덕일 본인이었던 것이다.

  포토샵 작업을 통해 선명하게 떠오른 독도의 형상을 보며 이덕일이라는 한 인간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여태 자기가 한 말들이 있는데, 이런 유치한 짓을 하면서 자괴감도 안 들던가?

  여하튼 이덕일은 어설프게 사람들을 속이려다 자기 스스로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한 셈이 되었다. 이덕일이 가지고 있는 지도 상에도 독도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논란은 종결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이덕일이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 뿐이다.


추가: 이덕일 지도 B-1의 출처에 대해 의혹을 품는 이들이 있어 이를 밝힘.

1. 이덕일이 7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암이라는 자의 글을 공유함. 정암은 이덕일과 어울려 다니며 사이비 역사를 전파하고 다니는 사람. 정암이 올린 지도 역시 당연히 이덕일을 통해 공유하였을 것.

2. 다음은 정암의 페이스북 7월 4일자의 이미지 주소

https://scontent-icn1-1.xx.fbcdn.net/v/t31.0-8/19620878_101416230505429_8779856140305133132_o.jpg?oh=036e82e92e346963243cf6ac008f5eac&oe=5ACA317F

 

클릭하면 지도 그림에 접근할 수 있음. 이 지도 그림을 한번 더 클릭해서 최대 크기로 만든 후 다운받기를 바람.

이후 포토샵에서 필자가 제시한 수치(명도-100, 색조 +50, 채도+100)를 입력하면 독도가 확인될 것임. 네이버 지도나 구글 지도의 독도 위치와 대조해 보기 바람.

이 지도는 동북아역사지도에 명백히 그려져 있는 독도를 최대한 안 보이게 하여 '독도가 모두 삭제되었고, 점 하나도 찍지 않았다'고 한 이덕일의 거짓 선동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도 전체에 화이트 효과를 먹인 결과물임.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바람. 동북아역사지도는 GIS에 기반한 디지털 전자지도임. 존재하는 모두 지형 정보는 자동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음. 그걸 왜 일부러 지우나. 이덕일이 주장하는 대로 독도를 일본 땅이라 생각해서 지운 거라면 도대체 울릉도와 독도 위치에 검은색 실선의 박스는 왜 그렸겠나. 모든 게 이덕일의 망상에 불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