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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17:50 단상과 잡담

  2018년 10월 30일, 김용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소오강호"이다. 역사 소설로서의 성격은 가장 약하지만 이야기 자체의 재미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김용의 소설 주인공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 역시 "소오강호"의 영호충이다. 이 작품의 영향으로 지금껏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무협 문파 역시 화산파이다.

 그 다음 자리에 위치한 것이 "천룡팔부"와 "녹정기"이다. 둘다 소설의 구성과 읽는 재미가 빼어나다. 특히 "녹정기"는 무협지의 정형에서 상당 부분 탈피한 이야기지만, 정신없이 연발하는 사건을 기가 막히게 풀어내는 필력은 김용 작품 중에서도 최고이다.

  우리나라에서 "영웅문 3부작"으로 알려져 있는 사조 3부곡 중에서는 2부인 "신조협려'가 가장 완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물간의 갈등과 캐릭터의 깊이가 탁월하다. 그 다음이 1부인 "사조영웅전", 마지막이 3부인 "의천도룡기"이다. "의천도룡기"도 무척이나 재미있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1부와 2부에 등장하였던 매력 넘치는 천하 5절 캐릭터가 모두 사라진 후대의 이야기인 터라 아쉬움이 있다.

  김용의 작품은 그 외에도 여럿 있지만, 앞에 열거한 6편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다. 김용 스스로가 그의 소설은 장편일수록, 그리고 뒷 시기에 집필한 것일 수록 더 낫다고 했다는데, 이건 사실이다. 걸작의 반열에 드는 이 6편을 읽었다면 김용 무협 소설의 핵심을 취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김용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애도를 표하는 이들이 많다. 그중 '한 시대가 끝났다'는 표현을 쓰는 이들도 여럿 있던데,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김용 대종사는 그까짓 시대 따위에 묶여 있는 이가 아니다. 

  그런 의미로 역사 팟캐스트인 '만인만색 다시또역시'에서 김용의 "영웅문"을 다루었던 방송을 다시 한번 들어보도록 하자.

160화 역사학자들의 '영웅문' 수다회 1

http://www.podbbang.com/ch/11600?e=22677723


160화 역사학자들의 '영웅문' 수다회 2

http://www.podbbang.com/ch/11600?e=22679806




posted by 기랑 k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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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승전……,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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