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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잡담97

안철수는 왜 뛰는가 한때 한국 정치권을 휘몰아쳤던 태풍의 주인공이었던 사람이 이렇게까지 되고 말았다. 선거를 앞두고 뛰기 시작한 그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응? 왜 뛰는 거지? 알고보니 그는 '나라를 위해'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극심한 신체의 고통을 참으며 뛰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와중에 그는 뛰고, 뛰고, 또 뛰며 혼자서 대하드라마를 쓰고 있었던 거다. 가장 슬픈 점은 온 우주에서 이 드라마에 감동하고 있는 건 본인 딱 한 사람뿐이라는 것. 자기 신체의 고통을 '나라의 아픔'으로 치환해 인식하는 정신 세계를 가리키는 적절한 개념은 '망상', '자의식 과잉'이다. 안타깝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473769&co.. 2020. 4. 13.
총선을 앞두고 우울한 전망이 감도는 정의당을 바라보며 2020년 3월 26일자 "연합뉴스" 기사에 이번 총선의 정당별 예상 비례의석 수 시뮬레이션 결과가 실렸다(리얼미터 조사). https://www.yna.co.kr/view/AKR20200326112800001?input=1195m "시민당 16·미래한국 16·열린민주 7"…총선 비례의석 추산 | 연합뉴스 "시민당 16·미래한국 16·열린민주 7"…총선 비례의석 추산, 김동현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3-26 14:19) www.yna.co.kr 양대 정당의 위성 정당은 각각 16석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비례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정봉주와 손혜원이 만든 열린우리당은 7석, 그리고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3석씩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이번 총선의 가.. 2020. 3. 28.
일본에서도 사재기 시작 다행히도 한국에서는 사재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시민의식의 수준이 유독 높아서라기보다, 정부가 충분히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뢰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만약 어디선가 신천지 같은 사례가 재차 터져 버리고, 우리 정부도 외출자제 권고 같은 걸 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던 국민들이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정부와 의료진들이 경이로울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가 한국의 대응에 놀라워 한다'는 식의 '달콤한' 이야기가 사회의 긴장감을 지나치게 이완시킨다면, 칭찬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나친 규제 없이 전염병의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는 외부 평가에 정부가 너무 도취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너무 확고한 도덕적 당위.. 2020. 3. 28.
위성정당의 등장과 실패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단상 냉정하게 평가를 내려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선거제도 개혁 시도는 실패했다. 거대 보수정당의 위성정당이 이미 만들어졌고, 이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꼼수고 뭐고 어쨌든 저들은 방법을 찾아냈다. 저들을 욕하기에 앞서 꼼수가 통할 만한 헛점을 남겨놓은 제도 설계자의 잘못이다. 특히 제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정의당 지도부는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 명백한 수혜자인만큼 가장 치밀하게 제도의 빈틈을 연구했어야 마땅하다. 도대체 얼마만에 온 기회인데 이런 결과를 초래하나.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주장했던 취지는 국민들의 실제 정당 지지율을 온전히 결과로 반영하지 못하는 선거제도상의 왜곡을 교정하는 데 있었다. 이 명분은 아직도 유효하다. 일부 플레이어가 .. 202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