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과 잡담

'세계 1% 연구자' 논란에 대한 진행 사항

kirang 2018. 12. 2. 15:04

  감동근 교수의 글에 대한 반응이 나왔다. 특히 화제의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반응은 놀랍다. 무려 '사이버 명예훼손죄', '깜방'을 운운하며 위협을 하였다. 이게 '언론의 자유'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자로서 입에 올릴 말인가.


  기자가 올린 '한국연구재단의 반박문'이라는 문서를 보았는데, 사실 해당 문서에는 '반박문'이라는 문구는 없다. 아마 최기자가 '한국연구재단'에 질의를 올리고, 이에 대해 답한 것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고 내용이 다소 허무하다. 질문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HCR(피인용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되는데 약탈적 저널 등에 기재하는 방법으로 실적을 부풀렸는가?

2. Journal of Inqualities and Applications에 논문을 게재한 것이 부적절한가?


  1에 대한 답변은 FPTA는 2016년에 SCI에서 제외되었지만 논문 게재 당시인 2013/2014년에는 SCI 논문이었으니 '약탈적 저널에 개재하였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것이고, 2에 대한 답변 역시 JIA는 현재 SCI급 저널을 유지중이라는 것이다.


  동문서답이다. 감 교수의 문제제기에 따르면 FPTA가 '왜' 2016년에 SCI에서 퇴출되었는지가 관건이 아닌가. 그에 대한 해명은 일절 없고, '그때는 SCI였다'는 게 답변이라니. 아가왈이라는 사람이 주도한 학술 지표의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감동근 교수가 충실히 자료를 정리하여 제공하였다.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나오지 않는 한 문제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답변서를 보면 한국연구재단이 연구윤리 문제에 대해 과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이제는 내막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을 수학계 전체 차원에서 어떤 반응이 나와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만약 아가왈이라는 사람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우리나라 수학자들은 그가 관여한 학술지에 적극 논문을 게재하여 피인용지수를 끌어올리고 '세계 상위 1%' 학자들을 더더욱 많이 배출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명실이 상부하지 않은 수치놀음으로 치닫고 있는 시스템 상의 헛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터이다.


'세계 1%연구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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