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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3

영화 "나는 부정한다" 국내에서 2017년 개봉한 믹 잭슨 감독의 영화이다.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데이빗 어빙이라는 사람과 유대인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 간에 있었던 실제 재판을 소재로 하고 있다. 어빙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의 책을 출간한 립스타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였다. 피고소인 립스타트는 영국 법에 따라 어빙에 대한 자신의 비판이 정당하며 홀로코스트 역시 명백히 존재하였던 사실임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너무도 당연하다고 전제되어 있는 것이 왜 당연한지를 증명하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다. 행여 이에 대한 법적 증명에 실패하여 어빙의 승소로 재판이 끝난다면 그 파장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재판은 립스타트의 승리로 끝났고, 어빙은 '홀로코스트 부정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이자 '.. 2017. 5. 1.
드디어 '어둠의 역사가' 이덕일이 심판을 받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요즈음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기록해 두어야 할 일이 있어 간단하게 포스팅을 한다.세상을 어지럽히던 '어둠의 역사가', 망상으로 빌딩을 올린 '희대의 책팔이' 이덕일이 마침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역사학자 이덕일, 김현구 교수 명예훼손 혐의 유죄', "연합뉴스", 2016. 2. 5.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6/02/05/0702000000AKR20160205078700004.HTML 기사 말미에 소개된 판결문을 살펴보면 담당 판사가 사안의 핵심을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였음을 알 수 있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주장하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전제로 피해자를 식민사학자로 규정했다""피고인의 학력과 경력 .. 2016. 2. 5.
영화 "12명의 노한 사람들" 1957년에 만들어진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이다. "12명의 노한 사람들"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 논리와 대화로 진행되는 법정물이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거대한 기둥으로 장식된 권위적인 법원 건물이 등장하고 카메라는 그 안에 위치한 한 방으로 들어간다. 마침 한 살인 사건에 대한 청문이 끝난 참이다.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이제 법의 유죄 여부를 판단하라고 말하고, 배심원이 지고 있는 막중한 책임에 대해 설명한다. 하지만 발언의 내용과 달리 판사는 한 쪽 손을 뺨에 괴고 있으며 따분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에게는 이 일이 매우 지루하고 하찮은 일상인 것이 분명하다.장면이 바뀌고 테이블과 탁자가 있는 방 안으로 12명의 배심원들이 들어온다. 이후 영화 진행은 줄곳 이 방 안에 이루어진다. 일기예보에 따르.. 2014.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