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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2

영화 "주먹이 운다" 2005년에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이다. 류승완 감독에 최민식, 류승범 주연. 제작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만으로 충분히 구미가 당긴다. 포스터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둘이다. 자신의 존재 의의를 되찾기 위해 뒤늦은 도전을 감행하는 퇴물 복서와 가족사의 아픔을 가슴에 품은 채 옆도 안보고 질주하는 젊은 복서의 충돌. 이건 시나리오상만의 대결이 아니라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기도 했다. 누가 이겼을까? 내가 보기엔 류승범의 판정승이다. 최민식이 나쁜 연기를 펼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젊었을 적엔 그럭저럭 잘나갔지만 이제 퇴물이 되어버린, 그래서 후배에게까지 모욕을 당할 정도로 몰락해버린 3류 인간 연기는 최민식에게 있어 정형화된 감이 있다. "주먹이 운다"에서의 최민식과 "파이란"에서의 .. 2016. 1. 28.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년 개봉한 윤종빈 감독의 영화이다. 1980년대의 부산을 배경으로 전직세관원과 조직 폭력배(이하 조폭)들의 이야기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 조폭 두목을 맡은 하정우가 가장 앞쪽 눈에 띄는 자리에서 무리를 이끌고 있고, 최민식은 그 옆에 나란히 선 것인지 살짝 뒤에 선 것인지 애매한 위치에서 걷고 있다. 최민식의 키가 하정우보다 많이 작은 데다 홀론 다른 색깔의 옷을 입어 다른 조폭들과는 구분되는데, 영화의 내용과도 잘 부합하는 사진이라 여겨진다.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조폭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곽경택 감독의 "친구"와 비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양자가 소재를 다루는 방식은 많이 다르다. "친구"에서의 조폭은 비장함, 의리, 비극 같은 이미지로 표현되는 데 비해, "범죄와의 전쟁".. 201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