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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5

고등학생 제1저자 논문 건에 대한 몇 가지 단상 1. 고등학생이 논문의 저자가 될 수 있는가 지금까지 나온 정보들로 미루어 볼 때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 교수가 제1저자를 겸하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상황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조국 후보자의 딸이 실제 실험에 참여해 일정한 기여를 하였고, 영어로 된 논문 작성에도 기여를 하였다는 게 사실이라면,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이 오르는 것 정도는 가능한 일로 보인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공동 저자 중에서도 제1저자로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책임저자인 장 교수가 상당히 호의를 베푼 것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책임저자로서의 재량 범주 안에서 가능한 호의였는지,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하는 '선물'이었는지는 당시의 연구 노트 등을 통해 조국 후보자의 딸의 기여도를 보고 판명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2019. 8. 30.
나경원이 쓴 건 '대한민국'이 맞다 요즘 나경원이 광복절에 중국의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 후 쓴 방명록의 글이 화제다.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일민국'이라고 써서 '친일파'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난은 억지스럽다. 해당 방명록의 글을 보면 논란의 글자 외에도 'ㅎ'이 들어간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 상당수가 '6'에 가까운 자형을 띠고 있다. 즉 나경원은 원래 글자에 따라 'ㅎ'을 '6'에 가까운 형태로 쓰기도 하는 필체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알아보기 힘든 고대 금석문 판독을 여러 번 해본 경험으로 하는 이야기니까(?) 믿어도 좋다. 나경원의 글씨체를 악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보기엔 악필은 아니다. 오히려 꽤 능숙하게 멋을 부리며 펜글씨체를 구사하는 편에 가깝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2019. 8. 17.
영화 "엑시트" 2019년 7월에 개봉한 이상근 감독, 조정석, 윤아 주연의 영화이다. 영화는 시작과 함께 주인공 용남(조정석)이 동네 놀이터에서 철봉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장면을 통해 용남이 남다른 신체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정보와 그가 가족과 동네 사람들에게 어떤 취급을 받는 캐릭터인지를 단숨에 파악할 수 있다. 영리하고 효율적인 선택이다. 이 영화에서의 재난은 도시 한복판에서 발생한 유독 가스의 방출이다. 기존에 많이 제작되었던 혜성 충돌, 화산 폭발, 지진, 쓰나미, 화재 등과 차별화되는 소재이다. 유독 가스를 묘사하는 데는 적당히 연기를 피우는 정도면 되는지라, 재난이라고 해도 엄청 스펙타클한 CG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연출을 날로 먹고 있냐 하면 그건 아니다. 높은 건물에서 .. 2019. 8. 16.
사실은 1940년에 발생한 오성취루 현상 http://blog.naver.com/skepticmgz/221362057521 유사역사, 천문학을 이용하다 ​​​1980년대 임승국의 《한단고기桓檀古記》a가 출판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유사역사학은 광범위... blog.naver.com 2018년 9월 "Korea Skeptic"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이다. 당시 이문영 선생, 안정준 선생과 함께 3편의 기획 글을 실었는데, 여기서는 편의상 내가 주로 사용하는 '사이비 역사학' 대신 '유사 역사학'이라는 용어로 통일하였다. 어차피 '슈도 히스토리(pseudo-history)의 번역어이므로, 어떤 용어를 사용해도 상관없다. 나는 '사이비 역사학'이라는 용어가 본질을 더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여 이 용어를 선호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유사 역사학'이라.. 201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