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과 잡담
뇌호흡과 환단고기, 사이비 과학과 사이비 역사학
kirang
2019. 5. 15. 09:40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5141314064655
참으로 지당하면서도 좋은 내용의 칼럼이다. 내가 보기엔 역사학계보다 과학계의 사정이 훨씬 낫다. 과학자들이 사이비 과학을 지목하면 그래도 사람들이 경청을 한다. 과학자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권위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반면 역사학자가 사이비 역사학을 지목하면 ‘누가 무슨 자격으로 사이비인지 아닌지 결정하냐’며 반발이 나온다. 더구나 사이비 역사학 신봉자들이 반 백년 동안 ‘현 역사학계는 모두 식민사학자요, 친일파요, 자기 밥그릇 지키기 위해 스승의 말만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무능하고 파렴치한 이들’이라고 선전해 왔기 때문에 발화자에 대한 불신의 정도가 심각하다.
마침 이번에 과학자들에 의해 제동이 걸린 사이비 과학 단체는 사이비 역사학을 생산해 퍼트리는 것으로도 악명 높은 곳이다. 뇌호흡과 환단고기는 한몸이라는 이야기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학문간 연계와 공동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