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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4

소수림왕, 불교와 율령의 힘으로 나라를 반석에 올린 현군(賢君) 소수림왕의 무덤으로 추정되기도 하는 천추총에서 출토된 문자전 1. 소수림왕의 즉위와 그 배경 소수림왕은 고구려의 제17대 왕이다. 제16대 고국원왕의 아들이며 이름은 구부(丘夫)이다. 태어난 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소수림왕의 이칭으로는 소해주류왕(小解朱留王)과 해미류왕(解味留王)이라는 왕호가 전한다. 전자는 『삼국사기』, 후자는 『해동고승전』에 전하는 이칭인데, 해미류왕은 해주류왕을 잘못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주(朱)’와 ‘미(味)’의 자형이 비슷한 데다 고구려의 제3대 대무신왕의 이칭으로서 광개토왕릉비에 ‘대주류왕(大朱留王)’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소수림왕은 355년(고국원왕 25) 봄 정월에 태자로 책봉되었다. 같은 해 겨울 그의 할머니인 주씨가 포로로 잡혀 갔던 전연(前燕)에서 인질 생활을.. 2016. 12. 26.
동명성왕 주몽, 천제의 자손임을 내세운 고구려의 개창자 주몽의 출생 동명성왕(東明聖王)은 고구려(高句麗)의 시조이다. 성은 고씨(高氏)이고 이름은 주몽(朱蒙)으로 전한다. 어렸을 때부터 활을 잘 쏘았는데, 부여에서는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 불렀기 때문에 이 호칭이 곧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주몽 외에도 추모(鄒牟), 추몽(鄒蒙), 중모(中牟) 등의 이표기들이 있는데, 모두 같은 음을 다르게 표기한 것이다. 이중에서도 '추모'는 5세기대 고구려인들이 남긴 금석문인 광개토왕비(廣開土王碑), 모두루묘지(牟頭婁墓誌銘)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몽의 행적에 대해 남겨진 기록들을 보면 출생의 과정이나 행적에 신이한 점이 매우 많아 모두 사실로 믿기는 어렵다. 주몽이 국가의 시조인 이상 고구려 당대에도 이미 여러 가지 형태의 윤색이 가해졌을 것이며, 후대 .. 2016. 8. 9.
도올 김용옥이 이야기하는 고구려, 신용할 수 있나 도올 김용옥이 2015년 말에 책을 냈다. "도올의 중국일기"라는 제목의 시리즈물인데, 그가 연변대학에 머물며 보고 느낀 것을 일기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그중 2권과 3권은 고구려 유적 답사기라고 할 수 있다. 김용옥이 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고구려에 대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며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 책을 읽어보니 역시 문제가 많았다. "도올의 중국일기"에 실려 있는 고구려 관련 이야기 중 문제가 있는 것들을 몇 개 짚어 본다. 1. 장군총은 동명왕묘이다? 김용옥은 집안에 있는 장군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장군총은 거의 완벽하게 옛 모습이 보전되어 있는데 반하여 호태왕릉은 심하게 원상을 몰라 볼 정도로 무너져 있다. 이것은 무엇을.. 2016. 5. 19.
비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덕일의 한심함, 고구려현이 고구려군이 된 사연 이덕일이 망상과 거짓말로 가득찬 엉터리 책들을 찍어내며 돈을 벌고 있는 것이야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사례를 짧게 소개하고자 한다. 성균관 대학교에 있는 위가야라는 분이 찾아낸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에 실려 있다.‘한사군 한반도설’은 식민사학의 산물인가 2 (http://www.ikaa.or.kr/webzine/read.php?pid=8&id=46) 정리하자면 이렇다. 이덕일은 최근 출간한 자기 책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이 만든 "동북아역사지도"가 중국 학자인 담기양이 만든 "중국역사지도집"을 베꼈다고 맹렬히 비난하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담기양의 지도에서 '고구려군'이라는 표기를 발견하고는 그야말로 신이 나서 다음과 같이 떠들어 댔다."담기양의 『중국.. 2015.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