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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잡담

한겨레가 대통령 부인의 호칭을 '씨'에서 '여사'로 바꾸었다

by kirang 2017. 8. 25.

[알림] 대통령 부인 존칭을 ‘씨’에서 ‘여사’로 바꿉니다(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08262.html?_fr=mt2


  한겨레가 결국 대통령 부인 호칭을 '씨'에서 '여사'로 바꾸기로 했다. 뒷맛이 씁쓸한 일이다. 문재인 지지자들이 도대체 왜 이런 문제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과거 흔히 사용하던 '영부인'이라는 표현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라 해서 사용하지 않는 추세이다.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영부인'은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냥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의 부인을 지칭하는 표현이다.대통령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일관성 측면에서 대통령의 아들은 '영식', 딸은 '영애'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대통령 부인 OOO씨. 이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대통령 부인을 '씨' 가 아니라, '여사'로 불러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영부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던 과거 권위주의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모르겠다.

  과거 노무현의 죽음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전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언론에서 왜 '서거'라는 표현을 쓰지 않냐고 난리가 났었다. 왕정 시대도 아니고, 어째서 전임 대통령의 죽음을 '서거'라고까지 극존칭을 써가며 표현해야 하는가. '사망'이라는 표현이 야멸차게 느껴진다면 '별세'나 '타계' 정도의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우리는 민주공화국의 시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