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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노트

발굴 전 나주 송제리 고분에 들어가 보았다

by kirang 2019. 7. 25.

"경향신문", 2019. 7. 25. '마한 심장부의 생뚱맞은 백제고분 주인공은 성왕이 '담로'에 파견한 왕족?'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7250915001&code=960100

사실 나는 발굴 전에 나주 송제리 고분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이 고분이 있는 마을이 내 외가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이제 막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였는데, 서울에서 고대사를 전공한다는 조카가 내려오니 마을 어귀에 옛날 무덤이 있다고 한번 보고 가라는 것이었다.

별생각 없이 가보니 무덤 위쪽에 구멍이 나 있는 형태였고, 그 구멍을 이용해 석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도굴 구멍이었던 모양이다. 그때는 그냥 텅 비어 있는 석실 안을 휙휙 둘러보고 말았는데, 여전히 유물이 많이 남아 있었을 줄은 몰랐다. 당시에도 여기 왜 석실분이 있지, 라는 생각은 했더랬다.

내가 발굴 전 고분에 들어간 것은 이게 유일한 사례인데, 당시 안목이 좀더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