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정치권을 휘몰아쳤던 태풍의 주인공이었던 사람이 이렇게까지 되고 말았다. 선거를 앞두고 뛰기 시작한 그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응? 왜 뛰는 거지?
알고보니 그는 '나라를 위해'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극심한 신체의 고통을 참으며 뛰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와중에 그는 뛰고, 뛰고, 또 뛰며 혼자서 대하드라마를 쓰고 있었던 거다.
가장 슬픈 점은 온 우주에서 이 드라마에 감동하고 있는 건 본인 딱 한 사람뿐이라는 것.
자기 신체의 고통을 '나라의 아픔'으로 치환해 인식하는 정신 세계를 가리키는 적절한 개념은 '망상', '자의식 과잉'이다. 안타깝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473769&code=611115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