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1 멘토는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열정’과 ‘도전’이라는 말이 횡행하더니 요 근래에는 ‘힐링’과 ‘멘토’가 유행이 되었다. TV에서는 이 시대의 스승이니, 선생이니 하는 낯간지러운 수사로 치장된 인문학이나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다 강연을 시키고, 서점가에는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 주겠노라 외치는 책들이 가판대를 뒤덮는다. 한때 열정과 도전이라는 말로 은폐되었던 현실의 고통과 좌절감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이제 사람들은 아픔을 잊기 위해 힐링을 갈구하고 자신을 구원하고 이끌어 줄 멘토를 찾아 헤매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멘토를 자임하고 책이니 강연이니 하는 것들을 통해 명성을 얻은 이들을 보라. 그들 역시 무너지고 흔들리는 사람들이며, 그들이 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얄팍하고 자기 위안적.. 2014.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