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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대한 리뷰

영화 "스윙걸즈"

by kirang 200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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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노 주리가 주연한 전형적인 성장영화이다. 2006년 개봉하였다.

  "스윙걸즈"의 내용은 간단명료하다.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당하는 불량소녀들이 우연히 재즈를 접하면서 마침내 열정을 발휘할 대상을 찾게 되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음악대회에도 참여하게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 어찌 보면 진부할 정도로 기승전결의 흐름은 공식화되어 있고, 100% 예측 가능하다. 

  그러나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이유는, 글쎄, 원래부터 이런 류의 청소년 성장 드라마는 내용을 뻔히 알고 보아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타입의 장르이기 때문이 아닐까. 풋풋한 고등학생들이 그래도 뭔가를 배우겠노라고 좌충우돌하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누구라도 흐뭇하고 대견한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게다가 우리들 대부분의 청소년 시절은 "스윙걸즈"에 나오는 소녀들과 달리 삭막한 대학 입시를 대비하느라 회색빛으로 찌들어 있었다. "스윙걸즈"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지난 시절을 보상받고픈 대리만족의 성격을 띤 판타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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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복절도할 정도의 폭탄급 유머들은 없지만, 중간중간 재치있는 유머들이 많이 나온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도용했다고 논란이 있었던 멧돼지 신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하는 음악대회 역시 좋은 볼거리이고, 배우들이 열심히 배워 직접 소화했다는 스윙재즈 음악 연주는 귀를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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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대사가 거의 없는 트럼본 부는 '안경 소심녀' 모토카리야 유이카, 굉장히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