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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랑의 백지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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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6

영화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2018년 개봉한 대니얼 J. 클라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재미있는 영화였다. 지구 평면설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다큐를 보니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었고, 제법 규모도 큰 집단이었다. 이들의 사고 방식은 우리나라의 사이비 역사 신봉자들과 매우 유사해서 좋은 ‘학제적’ 공부가 되었다. 다큐 후반부에 과학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지구평면설을 믿는 이들을 간단히 경멸하거나 무시하고 밀어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감동적인 이야기였고, 경청할 부분이 있는 말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이 나사의 예산을 심사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유투브 스타 정도가 아니라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 2019. 3. 2.
서양 증기선 나온 19세기 지도를 고려시대 지도라 속였다 2019년 2월 21일 『매일경제』 신문에는 「평양이 中지역이라고…논문검증시스템 부실논란」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문제가 된 연구는 군산대학교 수학과의 정택선 교수와 인하대학교 수학교육과의 최규흥 명예교수가 2017년 12월에 발표한 논문 「위상수학 교육과 묘청의 고지도 분석에의 응용」 『교육문화 연구』 23-6이다. 이 논문은 ‘고려 시대 묘청의 고지도’를 위상 수학으로 분석한 결과 고려 시대의 평양이 지금의 평양이 아니라 중국 요양 지역임을 밝혀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대해서는 이미 2018년 1월 22일 뉴스톱에 「평양 위치가 중국? 엉터리 연구에 놀아난 한국」이라는 팩트 체크 기사가 게재된 바 있다. 뉴스톱은 해당 논문의 저자들이 고려 초기의 것이라 제시하며 연구에 이용한 고지도가 실제로는 조.. 2019.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