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방영한 "환상의 커플"을 열광하며 봤더랬다. 얼마나 좋아했냐면 본방을 보고, 재방송을 보고, 동영상 다운로드 받아서 보고, 나중에는 DVD 박스 세트가 출시되자마자 구입할 정도였다. 연말 시상식에서 한예슬과 오지호에게 베스트커플 상 주려고 문자 투표까지 했다. 내 인생에 두 번은 없을 희귀한 경험이었다. 나는 지금도 이 드라마가 한국의 역대 로멘틱코미디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믿는다.
하드디스크에서 당시에 팬질하며 직접 만든 짤방이 있는 걸 발견하고 올려 본다. 만들어놓고 혼자 좋아하며 킥킥댔던 것인데, "환상의 커플" 15화를 시청하지 않은 이들이 보면 별로 재미 없을 수도 있다.
짤방에 나오는 김성민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