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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잡담

2016년 413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정당별 촌평

by kirang 2016. 4. 7.

1. 새누리당 

  선거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정당. 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젊은 층에 외면받는 노인들만의 정당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10년 뒤, 짧게는 5년 뒤에는 그 기반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 생각된다.


2.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은 인품이 훌륭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인이라는 직업에 적합한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그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신중하며, 겸손한 성품을 지녔다. 하지만 정치인은 내 생각이 옳으니 다들 내 뒤를 따라오라는 식의 과감한 태도도 필요하다. 이것이 리더로서의 자질이다. 문재인에게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민주당의 최대 지분을 가진 사람은 문재인이다. 그러나 그는 그 힘을 제대로 휘두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권력 자체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일까. 문재인이 혹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주변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제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그리고 현 대표인 김종인. 나르시시즘이 극에 달한 괴팍한 성품의 노인이다. 이 사람을 데려와 대표로 앉힌 것이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저지른 최대 실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선거 끝난 이후 당내에서 커다란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김종인이 그 난장판의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3. 국민의 당

  안철수는 대선 후보가 되고자 하는 욕망에 따라 탈당을 하고 신당을 만들었다. 혁신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설득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의 탈당 및 신당 창당으로 인해 인해 새누리당이 반사 이익을 얻고 야권의 선거 구도는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때 '새정치'를 표방하던 사람이 가장 구태 정치라 할 수 있는 '지역주의'에 올라타 질주하는 모습은 씁쓸한 느낌을 준다.

  앞으로도 안철수에게 소통이나 성찰 같은 것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다음 대선 때도 이번 총선과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면 한국 정치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4. 정의당

  안철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정당이다. 문재인이 대표이던 시절 순탄하게 진행되었던 더불어 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이 안철수의 탈당 이후 백지화되었다. 그래도 젊은 층과 서울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은 고무적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 않지만, 심상정, 노회찬 외에 딱히 주목받는 간판급 정치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문제이다. 새로운 스타 정치인을 발굴하는 것과 당내에 존재하는 NL계열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