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12일 공식 발표(KBS 뉴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160684&ref=A
"한국사 교과서 종교 편향, 좌시하지 않을 것"
한기총·한교연·한장총 등 교과서 종교편향 관련 성명 발표(아이굿뉴스-기독교연합신문)
http://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7217
안 그래도 동북아역사지도 건과 관련해 이덕일을 필두로 한 역사 파시즘의 대두로 골치 아픈 와중에 국사 교과서 국정화까지 결정되었다. 예전부터 박근혜가 이 문제에 대해 꽤나 단호한 입장이라 설득이 안 될거라는 이야기가 돌기는 했는데 결국 임기 3년차의 대통령이 일을 저질러 버렸다. 원래부터 사리가 밝은 사람은 아니라고 알고 있었지만, 또 한번 확인을 시켜 준 셈이다.
역사 서술을 전문 학자들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통제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사고 구조가 안타까울 뿐이다. 대통령의 지적 능력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다 보니 설득이 가능하리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일단은 야당과 역사학자, 일선 학교의 역사 교사 등이 극력 반대하겠지만, 글쎄, 이미 작심한 대통령을 막을 수 있을까. 비관적이다.
한기총 같은 기독교 단체에서는 벌써부터 국정 교과서 전환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뭐, 원래부터 극도로 보수적인 집단들이니 아마 정부 측과 미리 사전 조율을 해 두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참에 단체명으로 국정화 지지 성명 발표하고 그 댓가로 국사 교과서에 기독교 관련 분량을 늘리는 식으로 떡고물까지 챙기자는 입장인 것 같다. 명색이 종교 단체인데 정치 권력과 붙어 먹어서 잘하는 짓들이다.
몰지성이 지배하는 2015년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