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대한 리뷰97 영화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는 외계 괴물로는 헐리웃 영화사에 길이 남을 존재들이다. 때문에 이들이 하나의 영화에 함께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일. 그런데 영화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의 장점은 여기까지다. 그 유명한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같이 나와 부둥켜 안고 뒹굴며 사랑을 나눈다는 싸운다는 것. 강력한 괴물이 둘이나 나오면 더 무서울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일단 전혀 다른 성격의 두 괴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공포의 초점이 분산되어 버린다. 게다가 자기들끼리 싸움박질을 하고 있으니 에일리언도 아니고 프레데터도 아닌 인간 관람객이 딱히 스릴과 공포를 느낄 이유도 없다. 그 점을 의식해서인지 감독은 영화 내에서 사람들을 참 많이도 죽여댄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철저히 소모적 존재들이라는 것. 이유.. 2011. 3. 2.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웰컴 투 동막골의 원작은 동명의 연극이고, 영화의 등장 인물들도 대부분 연극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던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배우들 간 연기 호흡이 매우 좋다.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강혜정으로, 기존 연극에 참여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임에도 이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강혜정이 여일 역에 캐스팅 된 것은 흥행을 위한 스타파워의 필요성 때문도 있었을텐데, 훌륭한 연기를 통해 자신이 얼굴마담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 영화는 강혜정 외에도 출연 배우들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국군과 인민군이 한 마을에서 공존하며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을 능수능란하게 엮어 낸다. 마을의 평화가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미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게.. 2009. 7. 5. 영화 "판의 미로" 2006년 개봉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스페인 내전이다. 정부군과 인민전선군이 죽고 죽이는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동화를 좋아하는 소녀 오필리어가 겪는 환상적인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오필리어는 산 속 정부군 주둔지 옆에 있는 고대의 유적에서 '판'이라는 이름을 가진 반인반수의 수상쩍은 존재를 만나게 된다. 판의 말에 따르면 오필리어는 본래 요정 왕국의 공주로, 지금은 비록 인간의 몸을 하고 있지만 보름이 되기 전에 세 가지 임무를 완수하면 지하 요정 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믿은 오필리어는 죽고 죽이는 싸움에 정신이 없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 판이 말한 임무들을 하나 하나 수행하게 된다. 개봉 당시 "판의 미로"의 홍보 방식은 다소 사기성을 띄고 있었다... 2009. 6. 26.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2005년에 개봉한 윤종빈 감독의 데뷔작이자 대학 졸업작품이다. 하정우와 서장원이 주연을 맡았다. 예전에 MBC에서 “막상막하”라는 제목의 병영 드라마를 한 적이 있다. 주인공은 성유리였고 이훈, 서경석, 지상렬 등이 출연하였다. 드라마는 국방부의 협조 아래 실제 군부대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는데, 성유리의 연기력에 관한 논란도 있었지만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성공한 드라마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드라마를 시청한 대부분의 예비역-현역들은 아마도 성유리의 얼굴이 참 예쁘다는 것 외에 또 하나의 느낌을 공유했을 것이다. 바로 현실감 결여라는 점.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찍은 공중파 방송용 드라마답게 “막상막하”는 시종일관 군대를 긍정적으로 그려냈다. 시나리오 상의 갈등 관계는 군대 구성원들 간 개인적 오해.. 2009. 6. 2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