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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의 참사, '짝퉁' 인문학을 소비하다 케이블 채널인 TVN에서 방영되는 강연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사고가 터졌다. 최근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최진기라는 사람이 '어쩌다 어른'에서 한국 미술사 강의를 하였는데, 그 내용이 그야말로 오류 투성이었다는 것이다. 최진기가 저지른 오류 내용은 관련 분야 전공자인 황정수가 쓴 "tvN 미술 강의로 본 인문학 열풍의 그늘"이라는 글을 통해 상세히 지적되었다.http://www.koreanart21.com/review/artWorldStory/view?id=5883&page=1 단순한 실수 정도는 전문가들도 종종 한다. 나 역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적이 있고. 하지만 이건 심했다. 최진기는 멀쩡히 살아 있는 현대 미술가의 작품을 장승업의 작품으로 소개하며 이것이.. 2016. 6. 10.
도올 김용옥이 이야기하는 고구려, 신용할 수 있나 도올 김용옥이 2015년 말에 책을 냈다. "도올의 중국일기"라는 제목의 시리즈물인데, 그가 연변대학에 머물며 보고 느낀 것을 일기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그중 2권과 3권은 고구려 유적 답사기라고 할 수 있다. 김용옥이 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고구려에 대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며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 책을 읽어보니 역시 문제가 많았다. "도올의 중국일기"에 실려 있는 고구려 관련 이야기 중 문제가 있는 것들을 몇 개 짚어 본다. 1. 장군총은 동명왕묘이다? 김용옥은 집안에 있는 장군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장군총은 거의 완벽하게 옛 모습이 보전되어 있는데 반하여 호태왕릉은 심하게 원상을 몰라 볼 정도로 무너져 있다. 이것은 무엇을.. 2016. 5. 19.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6년 개봉한(한국 기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 휴 글래스 역을 맡았고, 톰 하디가 악역인 존 피츠제럴드 역을 맡았다. 러닝 타임이 156분에 이르지만, 대사는 많지 않다. 말 따위 필요 없이 온몸을 던져 표현하는 고생의 향연이다. 디카프리오는 땅바닥을 기고, 굴러 떨어지고, 온몸을 뒤틀고,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입에 거품을 물고, 덜덜 떤다. 연기인 것을 뻔히 알지만, '고생하는 연기'가 참 고생스러웠겠다 싶다. '오스카 상 타려고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하는 심술궂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디카프리오가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그 점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 리도 없고. 디카프리오의 과시적 연기도 볼만하지만 관객을 더욱 압도하는 것.. 2016. 5. 3.
정치 "2016년 제20대 총선 리뷰" 2016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전체 구도는 1여 다야. 안철수는 새정치 민주연합에서 탈당 후 호남계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들여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독자 노선을 천명하였다. 잔류파 역시 '더불어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었다. 양자의 관계는 적대적이었고, 그 결과 단일화 역시 실패하였다. 여기에 좌파 계열의 정의당까지 존재하는 야권 분열의 양상.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이라는 호재를 만나 즐기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새누리당의 대승을 거둘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는 각종 여론 조사를 통해 확신되었고, 새누리당이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180석, 심지어 200석까지 차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전망이 떠돌았다. 그리고 총선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 민주당 1.. 2016.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