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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이름은" (스포일러 있음) 2016년 개봉한(한국에서는 2017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이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과 중국에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할 조짐이 보인다. 개봉 첫 주에 보러 갔는데, 상영관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의 장점과 약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장점은 작화가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것이고, 단점은 서사와 개연성의 헛점이 크다는 점이다. 이번 영화의 경우 그중에서도 어느 쪽에 더 무게가 쏠리는가 하면, 사실 뒷쪽이다. 전작인 "초속 5cm"에서도 그러하였지만, 신카이 마코토가 남녀 주인공을 떼어 놓는 방식은 무척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럽다. 이 영.. 2017. 1. 10.
소수림왕, 불교와 율령의 힘으로 나라를 반석에 올린 현군(賢君) 소수림왕의 무덤으로 추정되기도 하는 천추총에서 출토된 문자전 1. 소수림왕의 즉위와 그 배경 소수림왕은 고구려의 제17대 왕이다. 제16대 고국원왕의 아들이며 이름은 구부(丘夫)이다. 태어난 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소수림왕의 이칭으로는 소해주류왕(小解朱留王)과 해미류왕(解味留王)이라는 왕호가 전한다. 전자는 『삼국사기』, 후자는 『해동고승전』에 전하는 이칭인데, 해미류왕은 해주류왕을 잘못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주(朱)’와 ‘미(味)’의 자형이 비슷한 데다 고구려의 제3대 대무신왕의 이칭으로서 광개토왕릉비에 ‘대주류왕(大朱留王)’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소수림왕은 355년(고국원왕 25) 봄 정월에 태자로 책봉되었다. 같은 해 겨울 그의 할머니인 주씨가 포로로 잡혀 갔던 전연(前燕)에서 인질 생활을.. 2016. 12. 26.
새누리당은 왜 무릎꿇지 않는가 2016년 국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의 조항은 선언적 의미를 가질 뿐, 현실 세계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은 철저하게 기만과 허위로 이루어진 나라라는 사실을 말이다.게이트가 터지고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국민들은 매주 100만 단위의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갤럽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의 지지율은 5주 연속 5%에서 4%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금 국민은 분노와 혐오의 감정으로 손을 떨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016년 12월 1주차 갤럽 여론 조사 국민 대다수가 범죄자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는 것을 원한다. 그리고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니 당연히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그것이 생각처럼 .. 2016. 12. 2.
탄핵조차 한가하다 어설픈 정치 공학이 국가를 위험으로 몰고 있다. 탄핵조차 한가한 이야기다. 탄핵에는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국가 통치 시스템이 붕괴한 지금 그럴 여유가 있는가. 당장 박근혜를 끌어내려야 한다. 거국중립내각도 의미가 없다. 누군가는 헌정의 중단만큼은 안 된다고 한다. 무슨 소리인가. 헌정은 이미 중단된 상태이다.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이 대통령으로 뽑은 자가 4년간 정체도 알 수 없는 시정잡배에게 권력을 위임해 왔다. 그 어떤 국민도 여기에 동의한 바 없다. 국민의 주권이 찬탈된 상황인 것이다. 청와대에는 껍데기만 앉아 있다. 그 껍데기를 지금 당장 끌어내려야 헌정의 회복이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는 거국중립 내각을 이야기한다. 동의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대통령제 국가이다. 국가의 수반은 대.. 2016.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