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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대한 리뷰97

책 "사이비역사의 탄생 : 거짓 역사, 가짜 과학, 사이비종교" 로널드 프리츠 지음 | 이광일 옮김 | 이론과실천 | 2010년 12월 30일 출간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저자인 로널드 플리츠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애선스 주립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의 원제는 "Invented Knowledge: False History, Fake Science and Pseudo-religions"이다. 다루는 주제가 역사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이비 역사의 탄생"이라는 한국어판 제목은 내용과 좀 맞지 않는 편이다. 이 책에서 논하는 내용은 대부분 미국의 사례이다. 때문에 한국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예시로 들고 있는 인물과 사건들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탓이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 2016. 7. 7.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6년 개봉한(한국 기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 휴 글래스 역을 맡았고, 톰 하디가 악역인 존 피츠제럴드 역을 맡았다. 러닝 타임이 156분에 이르지만, 대사는 많지 않다. 말 따위 필요 없이 온몸을 던져 표현하는 고생의 향연이다. 디카프리오는 땅바닥을 기고, 굴러 떨어지고, 온몸을 뒤틀고,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입에 거품을 물고, 덜덜 떤다. 연기인 것을 뻔히 알지만, '고생하는 연기'가 참 고생스러웠겠다 싶다. '오스카 상 타려고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하는 심술궂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디카프리오가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그 점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 리도 없고. 디카프리오의 과시적 연기도 볼만하지만 관객을 더욱 압도하는 것.. 2016. 5. 3.
정치 "2016년 제20대 총선 리뷰" 2016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전체 구도는 1여 다야. 안철수는 새정치 민주연합에서 탈당 후 호남계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들여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독자 노선을 천명하였다. 잔류파 역시 '더불어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었다. 양자의 관계는 적대적이었고, 그 결과 단일화 역시 실패하였다. 여기에 좌파 계열의 정의당까지 존재하는 야권 분열의 양상.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이라는 호재를 만나 즐기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새누리당의 대승을 거둘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는 각종 여론 조사를 통해 확신되었고, 새누리당이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180석, 심지어 200석까지 차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전망이 떠돌았다. 그리고 총선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 민주당 1.. 2016. 4. 15.
영화 "스내치" 2001년 개봉한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이다. 유명 스타가 단역을 맡았을 때 마치 그 영화의 주인공인양 포스터 전면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다. 영화의 흥행을 위한 약간의 눈속임인데, 어쩌겠나.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사람들이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을. 영화도 산업인 이상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오는 게 중요하니 혀를 차면서도 이해는 해 주는 편이다. "스내치" 포스터는 앞서 말한 사례의 전형이다. 언뜻 보면 포스터 가장 앞자리에 당당히 서 있는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인 것 같지만, 사실 그는 이 영화에서 비중이 매우 작은 조연으로 출연한다. 단 "스내치"에서는 주연과 조연을 따지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 카메라가 주인공 한 사람만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방식의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내치"에는 혼.. 2016.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