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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잡담97

제19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하여 2017년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당선자는 기호 1번의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이었다. 선거를 치르면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나중의 기억을 위해 후보별로 몇 가지 생각을 남겨 놓는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선거 기간 중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로 초반부터 유력한 당선 후보였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였고, 실제 투표에서도 41.1%의 득표를 하였다.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아마 태어나서 이렇게 마음 편한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압도적이고 여유있게 1위를 수성하였다. 중간에 안철수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여 문재인의 턱끝까지 추격해 왔던 게 유일한 위기였다. 다행히 고비를 잘 넘겼고 무사히 대통령에.. 2017. 5. 11.
대선토론에서 문재인의 동성애 발언에 대하여 문재인이 몇 년 전에 하였던 인터뷰 내용을 기억한다. 당시 문재인은 동성결혼의 합법화까지도 허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나는 이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이 꽤 열려 있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어제 JTBC에서 진행된 대선 토론을 보며 크게 배신당하였다. 홍준표는 군대에서 동성애 문제가 심각하여 전력 약화의 중요한 요인이라 주장하였고, 문재인에게 동성애를 찬성하느냐고 물었다. 또 동성애를 좋아하느냐고도 물었다. 이에 대해 문재인은 '싫어한다'고 대답하였고,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발언까지 하였다. 정치는 현실이니만큼 유력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서 보수적이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아닌 말로 전체 유권자 중 동성애자의 숫자가 얼마나 되겠나.. 2017. 4. 27.
안철수는 극우 보수 세력의 비기기 패이다 참 신기하다. 안철수 바람 말이다. 정치 데뷔 이후 태풍 수준의 바람을 한 번씩 몰아 오고, 바닥까지 가라앉았다가 다시 태풍 수준의 바람을 몰아 오는 행보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 바람이 '진보와 개혁'의 이미지에 편승한 것이라면 최근의 바람은 '보수' 이미지에 편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여론 조사를 통해 확인되듯이 현재 안철수 지지도의 핵심은 과거 박근혜를 찍었던 노년층과 보수층이다. 이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일이 조갑제마저 안철수를 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저쪽도 급하기는 엄청 급하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는다. 문재인에 대한 나의 시선이 '저 사람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걱정이라면, 안철수에 대한 나의 시선은 .. 2017. 4. 10.
안희정의 정치는 문재인을 '선의'로 이해하고 있는가 이번 경선을 통해 안희정은 적지 않은 정치적 자산을 잃었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는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욕심을 버린 행보를 보였다면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었던 훨씬 많은 것들을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몇 마디 적어본다. 몇 년 전인가 안희정의 인터뷰 동영상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정치는 정도를 따라야 한다는 류의 이야기였는데, 예로 든 것이 본인이 산 속에 있으면 잘 안보이지만 멀리서 보는 사람들은 산 속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뻔히 다 보인다는 것이었다. 자기 객관화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정치인이구나 싶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 안희정의 행보를 보면 과거 자신이 한 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습이라 씁쓸한 마음이 든다. 안희정이 대중들에게 크게 비판을 받게 된.. 2017.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