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작성한
47억 짜리 지도? 독도가 없긴 왜 없나-이덕일의 사기가 먹혀들다 (http://kirang.tistory.com/732)
글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도에 독도가 잘 안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북아역사지도의 실물 자료가 없는 나로서는 이덕일이 자기 책에 축소하여 인쇄한 저해상도의 지도를 다시 스캔해 제시할 수밖에 없는 곤란함이 있다. 그러나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지도에서 울릉도가 표시된 박스의 의미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며,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희미하게 보이는 점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독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워낙 존재감이 큰 곳이다보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섬일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도는 매우 작은 섬이다. 오죽하면 서양에서는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고 표기하기도 하겠는가. 어떤 이들에게는 '섬'이 아니라 '바위'로도 인식될 정도의 규모라는 이야기다. 어쨌든 독도의 크기가 대충 어느 정도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동북아역사지도의 해당 부분과 구글 어스의 위성 사진 및 구글 지도를 함께 제시해 살펴보겠다.
구글어스 위성 사진
구글 지도 1- 이 축척에서는 아예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클릭하면 커짐)
구글 지도2- 울릉도 부분을 크게 확대하니 비로소 독도가 희미하게 보인다(클릭하면 커짐)
자, 보이는 바와 같다. 구글 지도1은 동북아역사지도보다 울릉도가 더 크게 보일 정도의 축척임에도 독도는 아예 표기되지도 않는다. 구글 지도2 정도로 울릉도를 크게 확대해야 비로소 독도의 윤곽이 조그맣게 나타난다. 독도가 원래 이렇게 작은 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역사지도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다. 이 점이 중요하다.
게다가 동북아역사지도에서는 울릉도의 소속이 강원도에서 경상도로 옮겨졌을 때 울릉도를 박스 형태로 떼어내어 경상도 지도 쪽으로 옮겨 표시하고 있는데, 이때 울릉도와 독도는 한데 묶여서 처리되고 있다. 독도를 철저하게 울릉도의 부속도서로 다루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동북아역사지도에 독도가 지워졌고, 일부러 우리 영토에서 배제시킨 것이라는 이덕일의 주장은 전혀 성립되지 않는 망언에 불과하다.
해상도가 높은 동북아역사지도의 독도 부분 사진을 구해 보려고 나름 노력 중이나 가능할지 모르겠다. 만약 구할 수 있게 되면 이 포스팅에 추가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