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노트77 민주당의 부박한 역사 인식과 사이비 역사학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리역사바로알기의원모임’이라는 게 만들어진 모양이다. 그리고 이들과‘전국역사단체협의회’라는 집단이 결합하여 ‘뉴라이트 매국 행위 조사위원회’라는 걸 또 결성했다고 한다. 문제는 ‘전국역사단체협의회’라는 괴이한 집단이다. 도대체 어떤 역사 단체가 여기 들어갔다는 얘기인가. 위원회 결성 당시 발표를 한 사람은 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며 그는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이다. 그럼 바른역사시민연대란 무엇이냐. 2023년에 기존의 ‘역사바로세우기 시민모임’을 개칭한 것이며 출범식 대표 강연자로 이덕일을 부른 곳이다. 이덕일은 어떤 자인가. 사이비 역사학의 대표 스피커이다. 그냥 역사 분야의 빤스 목사 전광훈이라 보면 된다. “남도일보”에 실린 나간채의 인터뷰 내용을 보자. “.. 2025. 3. 21. 역사 속에는 정말로 답이 있는 것일까 역사학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 전형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역사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인류의 긴 역사를 보면 지금 당면한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과거에도 겪었던 경우가 많고, 이는 현재의 우리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의 긴장이 높아지자, 주식 분석가들은 과거 전쟁이 발생했을 때 주가 흐름의 역사적 사례를 조사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지만, 막상 전쟁이 일어나면 오히려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확정되는 순간 전세계 주가는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며 .. 2022. 3. 1. 문제의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단상 2회까지 시청. 내가 본 바로 이 드라마에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안기부 미화'나 '민주화 운동 폄훼'의 의도성은 발견하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비난 포인트인 '운동권 학생이 사실은 간첩'이었다는 설정도 실제 드라마를 보면 좀 다르다. 안기부 요원들에게 총을 맞고 쫒기다가 우연히 모 여대 기숙사에 뛰쳐 들어온 북한 간첩(남주인공)을 여주인공이 운동권 학생인 줄 '착각해' 도와 주고, 그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전개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어쨌든 다른 이야기다. 간첩이 운동권 학생으로 위장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실제로는 그냥 고시생으로 위장), 여주인공이 간첩을 운동권으로 착각한 것이니까. '안기부 미화'라는 의도성을 의심하는 게 설득력이 없는 건, 이 드라마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 무려 '간첩'이라는.. 2021. 12. 21. 영화 〈자산어보〉와 과거를 소비하는 현대인의 시선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자산어보〉 영화 〈자산어보〉는 2021년 3월 31일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사극 영화이다. 주연 배우로는 설경구와 변요한이 캐스팅되어 각각 흑산도로 귀양을 오게 된 ‘서학쟁이’ 정약전과 성리학 이상의 실현과 입신양명을 꿈꾸는 젊은이 창대 역을 맡았다. 〈자산어보〉는 흑백 영화로 제작되었다. 상업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부담스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영화는 답답할 것 같다는 선입견과 달리 아름답고 우아한 영상미를 보여 준다. 넓게 수평선이 펼쳐진 섬의 자연 풍광은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부여한다. 조선이라는 영화의 시대 배경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영화의 제목은 19세기 초 정약전이 저술한 책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책의 명칭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 2021. 12. 15.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