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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9 18:46 단상과 잡담

  지난 학기 수업에 대한 강의 평가가 나왔다. 생각보다 좋은 평가가 나온 클래스도 있고, 안 나온 클래스도 있다. 특히 같은 학교에서 똑같은 과목을 가르쳤는데도 강의평가의 수치가 다르게 나오는 현상은 참 신기하다. 수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교수자가 요령 있게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강의를 하는 사람 중에는 멘탈 관리를 위하여 학생들이 한 주관식 평가를 읽지 않는다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되도록 다 읽어보는 편이다. 주관식 강의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써 준 학생들의 감사글을 읽다 보면 기운도 나고 보람도 느껴진다.

  그중에서 나를 가장 기분 좋게 해주는 강의평은 "정말 대학 수업을 듣는 것 같아서 좋았다"는 평이다. 이런 평을 접하면 그야말로 기분이 으쓱으쓱 해진다.

  학생들이 따끔한 지적을 해 주는 경우도 있다. 내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한 농담의 경솔함을 지적하는 경우이다. 이런 강의평을 접하면 급반성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전혀 감흥이 없었으나, 강의를 시작하면서 마음에 깊이 들어오게 된 경구가 있다. 바로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남을 가르치는 직업을 갖다 보니 세상에 이렇게 훌륭한 말이 없다 싶다. 가르치면서 나 역시 학생들에게 배움을 얻는다. 내가 가진 직업의 가장 좋은 점이다.

posted by 기랑 k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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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쉬엄 2018.01.09 22:21 신고  Addr Edit/Del Reply

    배우고 익힌 지식이 다른이에게 전달되는 단계를 거쳐 피드백끼지 되야 지식의 완성이라는 것을 또한번 느끼는 글입니다.
    지식전달 직업은 다들 느끼나봅니다.
    자신이 익히고 깨달은것과 전달을 잘하는건 완전 다른 얘기더군요.

  2. 쉬엄/ 맞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