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1 술 이야기 나는 술을 잘 못한다. 주량은 소주 2~3잔. 맥주도 500cc를 채 마시지 못한다.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탓에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취기가 올라오며 속이 역해진다. "손자병법" 에 나오는 사람 판별법 중에 술을 취할 때까지 먹이는 것이 있다. 취하게 되면 사회적 시선을 의식해 두르고 있던 외피가 벗겨지고 그의 본성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한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본성을 드러내기도 전에 곯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알코올이 눈쪽으로 몰리는 특이 체질인지 소주 두어 잔 마시다 보면 스르르 눈꺼풀이 덮인다.술에 약한 탓에 학부 신입생 시절에는 제법 고생을 했다. 내가 갓 입학했을 때만 해도 아직 대학 내 집단문화가 잔존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공강 시간이면 같.. 2014.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