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냉면1 음식 "을지면옥 물냉면"(서울특별시 중구 입정동) 내가 냉면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 본 것은 중학교 때였다. 동네 평범한 음식점에서 먹어 본 첫 냉면의 충격적인 새콤달콤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 경험은 이후 오랫동안 나에게 '냉면 맛'의 기준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때인가 평양 냉면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맛이 너무 심심해서 보통 사람들은 한 번 먹어서는 제대로 맛을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따라붙어 나를 궁금하게 하였다. 당시 읽었던 신문 기사 내용이 아직도 기억난다. 김대중 정부 하에서 남북 교류가 물꼬를 튼 시기였다. 신문에는 평양에 간 한 남한의 인사가 그 유명하다는 평양 옥류관 냉면을 먹어본 소감이 소개되어 있었다. 결론은 실망스러웠다는 것이었다. 남한의 자극적인 칡냉면에 익숙한 본인 입맛에는 평양 냉면이 너무.. 2015.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