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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무당' 이지성에 대한 비판 이지성이라는 사람이 있다. 자칭인지 타칭인지 '인문학 전도사'라는 호칭이 붙은 이인데, 인문학 관련한 책도 쓰고 강연도 꽤 많이 하는 나름 유명한 인물인 모양이다. 이 사람에 대해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은 1년 전 쯤이었다. TV 채널을 돌리다 보니 방송에서 멀끔하게 생긴 사람이 한 명 나와 인문학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흥미가 생겨 2~3분 정도 지켜 보았는데, 딱 보아도 사기꾼 냄새가 농후하여 실소하며 채널을 돌린 적이 있다. 그러고 나서 한참 잊고 지냈는데, 며칠 전 모 신문의 문화 섹션을 보던 중 이지성이라는 사람이 쓴 "생각하는 인문학"이라는 책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크게 올랐다는 기사를 접하였다. 과연 어떤 책인가 검색해 보다가 어이가 없어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지성은 .. 2015. 6. 29.
만년필 "파카 듀오폴드 체크블루" 만년필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두 개를 꼽으라고 한다면 몽블랑과 파카일 것이다. 몽블랑의 상징이 별을 연상케 하는 흰 만년설이라면, 파카의 상징은 '성공'을 의미하는 화살이다. 만년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파카 제품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화살 모양의 클립은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 화살 모양 클립이 정말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두 회사이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 몽블랑은 철저한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어, 고급스러운 제품의 이미지를 고수하는 회사이다. 반면 파카는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어 친근하고 실용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사실 어지간한 집 책상 서랍 구석에는 가족 구성원 누군가가 중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받은 저렴한 파카.. 2015. 6. 27.
음식 "논밭골 왕갈비탕"(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내가 탁월한 미각의 소유자인 것도 아닌만큼, 음식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게 적절한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음식 리뷰를 가장한 온갖 광고 찌라시들이 넷상에 판을 치는 세상에 내용은 조악하더라도 광고와 무관한 솔직한 음식 리뷰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글을 올린다. 논밭골 왕갈비탕집에 대한 소문을 듣고 마침 집에서 멀지도 않은 곳이니 한번 들러보자는 생각으로 방문하였다. 평소 '맛집'이라는 것에 시큰둥한 편이지만, 이 집의 경우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논밭골 왕갈비탕집이 위치한 곳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학교 입구역에서 봉천역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골목이다. 대로변에 있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찾는 게 어렵지는 않다. 가게 규모도 매우 작고 인테리어는 허름한 동네 음식점 그 자체이다... 2015. 6. 25.
블로그라는 이름의 광고 전단지에 대한 투덜거림 한국의 블로그 지형은 처참하다. 블로그라는 게 원래 검증이 덜 된 잡동사니 지식 제공처라고 폄하되기도 하지만, 한국은 그 정도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제일의 포탈인 네이버를 중심으로, 블로그는 오히려 네티즌의 정확한 지식 검색을 방해하는 광고 전단지로 전락한 상태이다. 맛집 한 번 검색하려 해도 수많은 광고 블로그의 홍수에 묻혀 솔직한 개인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후기는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지경이다. 그야말로 돈으로 발라 놓은 가짜 정보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블로그 광고 전단지들은 심지어 구경하는 재미조차 없다. 한결같이 똑같은 문체에 똑같은 패턴, 하나마나한 음식 평가와 가식적인 추천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잘 찾아오라고 지도를 덧붙이는 것까지 천편일률적이다. 그러니 지루하고 지.. 201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