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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노트

한국인의 형질 인류학적 특징 메모

by kirang 2009. 6. 15.

  그다지 잘 정리되어 있는 자료가 없다. 1960~70년대에 씌어진 논문이 몇 편 있지만 그것도 일제 시대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쓴 것이고, 최근엔 형질인류학을 통해 한국인의 특징을 찾으려는 시도에 시큰둥한 분위기이다. 어쨌건 좀 오래된 자료에 근거한 것이지만 한국인의 신체구조상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머리는 앞뒤가 짧은 단두형(短頭形), 위아래가 긴 고두형(高頭形)이며 목은 가늘고 긴 편이다.

  단두형 머리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데, 이는 갓난아이를 키울 때 딱딱한 방바닥에 바로 뉘어 키우는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외국인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뒤가 긴 머리형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짱구'라고 불렀다. 하지만 최근 침대 문화가 보편화되며 한국인 중에도 단두형 머리가 줄어들고 있다.

 2. 등근육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나 가슴 근육과 복근은 그다지 발달하지 못하였다.

 특기할 점은 한국인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복근이 더 발달된 편이라고 한다.

 3. 팔근육은 매우 빈약하지만 다리는 비교적 길고 잘 발달되어 있다. 골반도 넓은 편이다.

   한국인은 본래 애를 업을 때 다리를 벌리게 하고 업어 O형 다리가 많고 고관절 탈구 현상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 역시 육아문화의 변화로 인해 예전과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된다.

   키는 본래 북쪽(함경도, 평안도)에 사는 사람일수록 크고 남쪽(전라도, 경상도)에 사는 사람일수록 작았으나, 최근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북한 사람들은 영양 결핍으로 키가 오히려 줄었고, 남한 사람들은 키가 매우 커졌다. 교통이 발달해 지역별 교류가 빈번해지며 도별 키 차이도 희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