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1 영화 "26년" 2012년 개봉한 조근현 감독의 영화이다. 강풀의 웹툰 "23년"이 원작이다.정치적 문제로 영화가 아주 힘들게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평이 썩 좋지 않음에도 관람했는데, 예상대로 아쉬움이 많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분노의 대상인 '그 사람'의 존재를 제시하고, 그를 처단하려는 극중 인물들의 감정에 몰입케 하고자 한다. 하지만 극중 인물들에 대한 이해나 공감보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의 감정이 먼저 느껴지니 문제다. 영화는 관객들이 미처 감정을 쌓아 올리기도 전에 분노나 슬픔을 당위로서 제시하는데, 이게 상당히 몰입을 방해한다. 만약 이 영화를 본 관객이 마음 속에 어떤 동요를 느꼈다면 연출의 힘이라기보다 현실 세계의 부조리함에 대.. 2014.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