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1 영화 "버스, 정류장" 2002년에 개봉한 이미연 감독, 김태우, 김민정 주연의 영화이다. "버스, 정류장"은 국문학을 전공한 32살의 학원 강사 재섭과 17살 여고생 소희의 사랑 이야기다. 로맨스물이라고 하기엔 무채색에 가까울만큼 덤덤하고 느릿느릿하지만, 어쨌든 명색이 그렇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에 그다지 깊이가 있지는 못하다. 사회와 어울리지 못하고 '어른이 싫다'는 소리나 내뱉으며 겉도는 재섭이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허무주의에 빠져 애늙은이같은 소리를 툭툭 내뱉는 소희나, 실제라기 보다는 '컨셉'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표피적이고 '척'하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된 것은 다음 장면 때문이다. 불안정한 파트 타임 학원 강사 일을 하고 있는 재섭은 제대로 된 직장을 잡은 동기들과 만나 술을.. 2014.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