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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잡담97

금일 안철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핵폭탄이 터지는 게 아닌가 싶었던 오늘 기자회견의 내용은 결국 원론적인 이야기의 반복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안철수가 단일화 협상 자체를 깰 생각은 없어 보인다. 다자대결이 필패라는 것은 안철수도 인식하고 있다고 여겨지고. 기자회견의 핵심은 반복해서 민주당의 정치 혁신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협상 중지의 요인이 되었던 양보론 발설 사건은 그냥 구실인 것 같고, 그보다 민주당측에 단일화에 명분을 부여할 수 있는 화려한 정치적 쇼, 혹은 이벤트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 혁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자신이 단순히 표의 합산을 위해 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고, 그래서는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든, 문재인이 단일 후보가 되든 시너지 효과가 안 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결.. 2012. 11. 16.
김어준에 대한 짧은 생각 2 요즘 시간이 없어서 블로그에 새 글을 통 쓰지 못했다. 너무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짬을 내어 몇 자 적어본다. 얼마 전 19대 총선이 있었고,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의 승리가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 나꼼수의 멤버 김용민이 있었다. 김용민은 역시 나꼼수의 멤버인 정봉주의 지역구였던 노원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이 꼬투리를 잡혀 낙선하고 말았다. 그리고 김용민의 과거 막말에 대한 보수 언론의 융단폭격이 가해지는 와중에 민주당에게는 적지 않은 손해가, 새누리당에는 적지 않은 이득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구체적인 수치나 통계가 제시되기는 어려운 일이겠으나, 김용민 막말 건이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 2012. 4. 29.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해 일자무식인 비전공자로서 갖는 의문 10.26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사건에 대해 상황을 좀 파악해 보려고 LG엔시스라는 곳에서 나온 "2011년 10월 26일 재보궐선거 서비스 장애 분석 보고서"라는 것을 읽어 보았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정리하면 이렇다. 1. 10월 26일 새벽 5시 50분에서 8시 32분까지 외부에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였다. 2. 그런데 이중 실제 장애가 발생한 것은 7시부터 8시 30분 사이의 시간이다. 3. 방화벽 등 다른 장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장애가 발생한 원인은 '라우터(Router :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중계해주는 장치) '에 있었다. 4. 선관위가 이 날 사용한 라우터는 4개였는데, 편의상 KT1, KT2, KT3, LG1로 구분해 보자면,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당시엔 원래 KT1과 KT2가 작동.. 2012. 2. 26.
강용석과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강용석이 제기한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생각해 볼 점을 몇 가지 체크해 보고자 한다. 첫째, 비록 헛발질로 끝났지만 공직자의 비리 가능성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공익에 부합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강용석이 의혹을 제기한 행위 자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 둘째, 하지만 강용석은 의혹 수준에서 다루어야 할 사안을 '확정의 범주'에 놓고 다루었다. 또한 박원순의 아들인 박주신의 일상 생활을 촬영해 공개하는 한편, 여자친구의 이름을 공개하는 등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저질렀다. 이 부분에 대해서 비열한 행위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셋째, 몇몇 의사들이 해당 MRI가 도저히 박주신의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 표명을 하여 강용석에게 힘을 실어 준 바 있다... 2012.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