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0 한 편의 부조리극을 보는 느낌 "검찰과 경찰이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45)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부대표의 사생활과 지인 3000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두 달치 카카오톡 대화록을 통째로 들여다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 부대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청와대행을 시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통지서에는 경찰이 5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정 부대표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대화 상대방 아이디 및 전화번호, 대화일시, 수발신 내역 일체, 그림 및 사진 파일’ 전체를 압수수색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카카오톡 대화 중에는 현금카드 비밀번호, 재판과 관련해 변호사와 나눈 이야기, 초등학교 동창들과 나눈 이야기 등 내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광범위한 감시·사찰 행위이자 심각한.. 2014. 10. 1. 우리는 어떻게 비열해지는가 초등학교 다닐 때의 일이다. 친구와 지하철을 탔는데 한 시각장애인이 바구니를 들고 우리 앞을 지나갔다. 마침 주머니에는 동전이 몇 개 있었다. 나는 고민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한편으로 동전을 주는 순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럼에도 동정심의 크기가 더 컸기에 용기를 내어 동전을 바구니에 넣었다. 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야, 저거 다 쇼야."비웃는 듯한 친구의 말에 내 마음 속에 퍼지던 작은 뿌듯함은 민망함과 부끄러움으로 바뀌었다.타인의 고통에 공감을 느끼고 선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어느 정도의 결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선행을 포기한다. 선행을 외면한 .. 2014. 10. 1. 영화 "메이즈 러너" 2014년 개봉한 웨스 볼 감독의 영화이다.영화 시작과 함께 패닉 상태에 빠진 한 소년이 등장한다. 소년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어딘가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 그는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심지어 이름이 무엇인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곳에는 그와 똑같은 일을 겪은 소년 수십 명이 있었는데, 그들이 머물고 있는 일정한 규모의 공터는 거대한 벽이 둘러싸고 있다. 벽 바깥은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가 입을 벌리고 있으며 밤이면 그 미로 사이를 괴물이 돌아다닌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미 적지 않은 수가 된 소년들은 나름의 규범을 갖춘 사회를 만들고 자신들을 가두고 있는 감옥을 빠져나가려고 애를 쓴다.온갖 설정들을 부여한 가상 게임 같은 영화이다. 자의와 무관하게 잔인한 생존 게임에 던져진 존재들.. 2014. 9. 29. 영화 "어떤 나라" 다니엘 고든이 감독한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2005년에 개봉하였다. 영화는 평양시에 살고 있는 13살 박현순과 11살 김송연이 2003년 2~ 9월 기간에 김정일 장군 앞에서 공연할 마스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카메라는 두 아이의 뒤를 따르며 북한 중산층 가정의 생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 주는 한편,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사고를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이 영화는 촬영 당시 북한 당국의 지원을 받았고, 실제 평양에서 상영되기도 하였다. 그 때문인지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멘트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북한 체제를 적극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비교적 건조하게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북한 사람들을 담아내고 있을 뿐이다. 영화를 통해 본 북한 사회는 당의 통제가.. 2014. 9. 15.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