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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랑의 백지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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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과 김수현의 장백산 표기 생수 광고 문제에 대하여 이렇게 바보 같은 논란은 또 오랜만에 본다.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12&news_seq_no=1846646 전지현과 김수현이 중국의 생수 광고를 찍은 모양인데, 그 생수가 백두산에서 뽑아온 물인 모양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백두산의명칭이 장백산인 관계로, 생수병에 '장백산'이라는 표기가 들어갔는데 이걸 가지고 사람들이 전지현과 김수현을 비난하고 있다고 한다. 애국주의가 어리석은 방향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다. 백두산이라는 명칭과 장백산이라는 명칭은 병존 가능하며, 둘 다 맞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해당하므로 백두산(장백산)의 일부는 엄연히 중국 영토이다. 더구나 장백산이라는 명칭.. 2014. 8. 13.
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 "나인"은 2013년 초에 케이블 채널인 TVN에서 방영된 20부작 드라마이다. 본방을 할 당시에는 존재를 몰랐고, 1년이 지난 후에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상당히 까다로운 편인데, "나인"의 경우는 어려운 소재를 깔끔하게 다루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시간 여행의 패러독스, 과거의 수정을 통해 현재가 바뀐다는 인과관계의 뒤엉킴을 시간 여행을 알고 있는 등장 인물들의 기억 중첩이라는 형태로 풀어낸 것은 재미있는 부분이다. 과거의 시간 흐름과 현재의 시간 흐름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병행 연출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모두 '진행'으로 만들어낸 점 또한 좋은 선택이었다. 물론 정색하고 따지고 들면 이게 과연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 있는 것인가 의심스럽지만, 이야기의.. 2014. 8. 13.
영화 "버스, 정류장" 2002년에 개봉한 이미연 감독, 김태우, 김민정 주연의 영화이다. "버스, 정류장"은 국문학을 전공한 32살의 학원 강사 재섭과 17살 여고생 소희의 사랑 이야기다. 로맨스물이라고 하기엔 무채색에 가까울만큼 덤덤하고 느릿느릿하지만, 어쨌든 명색이 그렇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에 그다지 깊이가 있지는 못하다. 사회와 어울리지 못하고 '어른이 싫다'는 소리나 내뱉으며 겉도는 재섭이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허무주의에 빠져 애늙은이같은 소리를 툭툭 내뱉는 소희나, 실제라기 보다는 '컨셉'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표피적이고 '척'하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된 것은 다음 장면 때문이다. 불안정한 파트 타임 학원 강사 일을 하고 있는 재섭은 제대로 된 직장을 잡은 동기들과 만나 술을.. 2014. 8. 13.
이정희 책임론에 대해서 이번에 이정희가 보인 토론 태도가 50대 여성들의 공분을 산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 때문에 평소 투표장에 안 가거나 남편이나 자식 말 듣고 투표를 하던 소극적 유권자인 50대 여성들이 대거 투표장에 몰려가 박근혜를 찍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그게 이정희만의 잘못은 아니다. 20~30대들은 정작 이정희가 토론에서 보인 발언과 태도에 속시원하다며 환호했던 측면이 있다. 개그의 소재로도 삼았고. 20~30대 진보 지지층의 자만과 오만이 있었던 것이다. 50대 여성들에게도 투표권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그들의 존재와 감성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걸 반성할 필요가 있다. 노무현은 장인의 좌익 경력을 공격받을 때 '그럼 사랑하는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라는 한 마디로 여성 유권자들을 끌어당겼.. 201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