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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에 대한 짧은 생각 2 요즘 시간이 없어서 블로그에 새 글을 통 쓰지 못했다. 너무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짬을 내어 몇 자 적어본다. 얼마 전 19대 총선이 있었고,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의 승리가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 나꼼수의 멤버 김용민이 있었다. 김용민은 역시 나꼼수의 멤버인 정봉주의 지역구였던 노원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이 꼬투리를 잡혀 낙선하고 말았다. 그리고 김용민의 과거 막말에 대한 보수 언론의 융단폭격이 가해지는 와중에 민주당에게는 적지 않은 손해가, 새누리당에는 적지 않은 이득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구체적인 수치나 통계가 제시되기는 어려운 일이겠으나, 김용민 막말 건이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 2012. 4. 29.
영화 "하울링" 2012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감독은 유하, 주연 배우는 송강호, 이나영이다.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네임 밸류를 보면 나름대로 기대감을 주는 조합이라 할 수 있는데, 실제 뽑혀진 영화는 실망스럽다. 원작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유하가 어떤 지점에 마음이 동해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는지 모르겠다. 송강호는 진급에서 계속 물을 먹는 나이 먹은 형사 역을 맡았다. 직업의 특성상 항상 피곤에 절어 있고, 가족과의 트러블도 가지고 있다. 이나영은 새로 배속된 신입 형사 역으로, 역시 직업 문제로 남편과 이혼을 한 상태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팀에서 짐덩어리 취급을 당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직장 내에서 갈등 요소를 가지고는 있으나 딱히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나쁜 것은 .. 2012. 3. 6.
책 "아서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 마크 트웨인 (지은이) | 김영선 (옮긴이) | 시공사 | 2010 마크 트웨인 표 독설의 정수를 모아놓은 듯 한 작품이다. 19세기 유물론자의 눈에 비친 전설 속 ‘원탁의 기사들’은 하나같이 멍청한 데다 게으르고 거짓말까지 밥 먹듯이 하는 한심한 족속들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아무리 가르쳐줘도 당최 말이 안통하는 멍청한 인간들’에 대한 냉소와 그들에 의해 도래하는 퇴행에 대한 우울한 예견이다. 마크 트웨인은 시대를 앞서가는 똑똑한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중요한 사회적 문제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이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조롱한다. 근대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양키는 중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단순하고 저차원적인 사고 구조를 개조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 2012. 3. 4.
책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강신주 (지은이) | 그린비 | 2007 그간의 독서 경험에 따르면 고전과 해설서가 모두 있을 때에는 고전부터 읽는 편이 낫다. 해설서는 원전의 내용에 대한 독자의 사전 지식을 전제한 상태로 서술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가치관과 취향에 따라 원전 내용을 토막내어 소개하기 때문에 원전을 읽기도 전에 잘못된 선입관을 심어 주는 경우도 있고, 해설서 주제에 정작 원전보다도 내용이 더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고전에 쉽게 접근하겠다는 목적으로 해설서부터 손대는 것은 썩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평소 지론과 달리 "장자"를 아직 읽지 않았음에도 해설서인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시각은 들뢰즈를 비롯해 현대 철학 및 사회학의 주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아나키즘이다. 저.. 2012.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