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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노트76

선덕여왕 덕만과 비담의 충격적인 나이 대공개 이 글은 2009년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면서 발견한 등장인물 간 나이 설정의 오류를 다룬 글이다. 9월 14일에 방영된 "선덕여왕" 33회분을 보면 비담이 자신과 덕만의 사주가 적힌 종이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 동영상을 돌려 보다가 예상치 못했던 재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건 덕만의 사주이다. '인명'은 덕만의 본명으로, 쌍동이 언니인 천명과 쌍을 이루는 이름이다. 태어난 해가 임술년으로 되어 있다. 간지책을 보니 임술년은 진평왕 24년이고, 서기 602년이다. 벌써부터 이상하다. 드라마 상에서 덕만과 천명이 태어나는 건 진평왕의 즉위 직후로 되어 있다. 전왕인 진지왕이 미실에게 쫒겨날 때 마야부인이 납치되었다가 임신한 채 돌아와서 쌍동이를 낳았기 때문이다. 설마 천명과 덕만은 24년이나 .. 2009. 9. 19.
반도사관에 대해서 반도사관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아마도 이런 대답이 나올 확률이 높을 것 같다. '우리 민족의 모든 역사가 반도에서 일어났다고 왜곡한 일제 식민사관' 하지만 틀렸다. 엄밀히 말해 위의 내용은 '반도사관'의 학술적인 뜻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일부 국수적 성향의 재야사학자들이 퍼트린 이상한 개념일 뿐이다. 진짜 반도사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은 반도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대륙세력에도, 해양세력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항상 외세의 침입과 간섭을 당하는 수동성과 열등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위의 내용이야말로 일제시기에 식민주의 사학자들에 의해 주창되었던 반도사관의 실체다. '반도사관'이라는 용어, 나름대로 학자들에 의해 개념화된 학술적 용어다. 그런데 앞의 것과 똑같은 소리가 아니냐구? 아니다.. 2009. 6. 24.
연개소문은 한국인의 조상인가? '연개소문은 과연 한국인의 조상인가?' 무슨 헛소리인가 싶은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이 문제, 의외의 면을 가지고 있다. 연개소문에게는 세 명의 자식이 있었다. 남생, 남건, 남산이 그들이다. 연개소문은 666년 사망할 당시 뭔가 예감한 바가 있었는지 세 아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사후에도 싸우지 말고 의좋게 지낼 것을 두번, 세번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뜻과는 달리 남생과 남건, 남산 형제는 치열한 정권 다툼을 벌였고, 남건의 쿠데타에 의해 정권을 상실한 남생은 급기야 당나라로 투항, 고구려 공격의 선봉이 되어버렸다. 668년 고구려 멸망 직후 왕족과 이름난 귀족들은 대부분 당으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연개소문의 아들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남생은 고구려 정벌에 큰 공.. 2009. 6. 18.
보부상-부보상 논란 추가. 어느쪽이 진짜 역사왜곡인가. 앞선 포스팅에서 이미 조선 정부가 스스로 '보부상'이라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사용했음을 당대 발행 책자들의 존재를 통해 증명한 바 있다. 손을 댄 김에 조금 더 찾아보았다. 다음 자료는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대한제국기 행정 공문서이다. 여기에도 보부상이라는 용어가 분명하게 등장한다. 첫번째 문서는 광무 4년(1900년) 12월 29일 의정부 참정이 동래부윤에게 보내는 것이다. 아예 문서제목에서부터 보부상이 등장한다. 두번째 문서는 광무 8년(1904) 12월 23일 문서로, 의정부 참정이 각지 관찰사들에게 보내는 공문서다. 본문 중 두번째 장의 다섯번째 줄에 보부상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당대 관료들의 글씨와 서명, 도장이 찍혀 있는 이런 자료는 조작이나 왜곡이 불가능한 것들이다.이들 자료에 따르면 보부상.. 2009. 6. 15.